번역: 쫑뷰


SHINee

일본 데뷔한 지 2년 ― 어른이 된 SHINee를 만났다!


이전 VOGUE girl에 첫 등장한 지 2년. 순식간에 인기도 실력도 상승한 SHINee. 지금 일본 전국을 도는 투어가 한창인 그들에게 좋아하는 여성 타입이나 행동까지 조금 ♥의 직격 인터뷰. 두근, 할 정도로 멋진 그들의 매력에 다가갑니다!



SHINee는 육식계!? 잡식계!? 인터뷰에서 5명의 본모습을 직격


약 2년 전의 본지 촬영 때보다 일본어가 현저히 능숙해진 SHINee. 『JAPAN ARENA TOUR SHINee WORLD 2013~Boys Meet U~』가 한창. 그리고 8월 21일에 싱글곡 「Boys Meet U」를 막 발표한 참이다.


신곡 「Boys Meet U」는 지금 계절에 딱 맞는 상쾌한 업튠이네요.

종현 가사 중에 "여름"이나 "바다"라는 단어가 나오는, 굉장히 여름스러운 곡이에요. 이 곡을 들어 주시는 분들이 상쾌한 기분이 되면 좋겠어요.


CD 재킷과 MUSIC VIDEO는 오키나와에서 촬영하셨다면서요.

종현 오키나와는 굉장히 더웠어요!!!! 휴양지잖아요. 하늘이 무척 크고 낮아서, 구름이 손에 잡힐 것 같았어요.

온유 야자수도 있고 한국의 제주도와 비슷해요. 음식은 타코라이스가 맛있었어요. MV에 저희가 캠프파이어를 하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아주 즐거웠어요.


지금까지의 재팬 투어에서 인상 깊었던 추억이라든지, 해프닝이 있나요?

종현 해프닝은, 일본어를 잊어버려서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했던 것. 무대에서는 무척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태민 해프닝은 그 정도? 저는 어떤 라이브에서나 생각하는 거지만, 객석의 여러분이 밝혀 주시는 펜라이트가 기쁘네요.

KEY 그 펜라이트를 보면, 여러분의 마음이 직접 전해져서 눈물이 나요.

종현 눈물 이야기를 하자면, 태민이 생일에 여러분이 플래카드를 들고 함께 노래해 준 적이 있었거든요. 제 생일도 아닌데 감동해서 울 뻔했어요.


무대와 객석이 일체가 되는 것도 SHINee의 매력이죠. 또 가는 곳마다 그 고장의 유명한 음식들을 즐긴다고 들었어요.

온유 니가타에서는 키리탄포를 먹었습니다. 그리고 나고야에서는 히츠마부시.

태민 저는 명물이라고 해야 할지, 불고기가 좋아요!

민호 저도 고기가 좋아요!! 육식파입니다(웃음).


SHINee는 육식계인가요(웃음)?

종현 우리 육식계인가요? 잡식계?

KEY 아니, 반반계이려나(웃음).



Q


가장 애교를 많이 부리는 사람은? 키 3표

키에 투표한 것은 종현과 온유와 키 자신. 민호와 태민은 자신에게 투표. 온유는 키와 자신에게. 종현 이외에는 모두가 자신을 가장 애교 부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재미있는 사람은? 태민 2표, 온유 2표

인터뷰에서는 키와 종현이 솔선해서 말하는 가운데, 온유가 농담을 하거나 태민이 날카로운 츳코미를 하거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그들. 밸런스가 좋은 팀워크는 두 사람 덕분!?


(…중략…)


가장 멋쟁이인 사람은? 태민 2표, 키 2표

촬영시에도 스타일리스트가 모은 의상에 호기심을 갖던 키. 온유와 종현이 키에 투표. 키와 태민 스스로 태민에 투표. 태민 왈 「저는 제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라고.



SHINee

가장 듣고 싶은 "좋아하는 여성 타입"을 5명 각각에 클로즈 업


캐릭터가 뚜렷한 SHINee는 "좋아하는 여성 타입"과 "두근두근하는 여성의 행동" 등도 버라이어티. 뜻밖의 답이나 모범답안 등 그들의 본모습을 더 알 수 있습니다. 각각의 프로필과 함께 소개!



종현

생년월일: 1990년 4월 8일(23세), 신장: 173cm, 취미/특기: 영화 감상·작사·중국어

■ 중학교 재학 중 밴드 활동으로 관계자의 눈에 띈 것이 데뷔의 계기. 토크도 능숙해서 인터뷰에서는 멤버들을 리드합니다. 와일드한 외모와 달리 가장 눈물이 많다고.


좋아하는 여성 타입은?

고양이 같은 사람. 츤데레? 츤데레와는 다를지도. 여성스럽고 애교 있는 사람. 덧붙이자면 저는 츤데레 계열 같지만요(웃음).


두근두근하는 여성의 행동은?

예쁜 여성이 걷고 있는 모습이 좋아요. 무심코 보게 돼요.



ⓒVOGUE girl JAPAN: 포토 Motohiko Hasul, 스타일리스트 KOSEI MATSUDA at AVGVST, 텍스트&인터뷰 Mina Yoshioka, 에디터 Sayumi Gunji

스캔: lovingbling


참고: 메이킹필름 포함 Right-on 화보


ⓒVOGUE girl JAPAN




RISE & SHINE

VOGUE GIRL(이하V.G.) 오늘 촬영 컨셉트 어땠어요? 샤이니만이 가진 은은한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어서 정한 건데 5명 중에 컨셉트를 가장 잘 소화한 사람은 누구인 것 같나요?
온유 (망설임 없이) 종현이요!
종현 5명이 가진 섹시한 느낌이 다 달라요. 민호는 젠틀하면서도 섹시하고, 태민에게는 그 나이 또래답게 귀엽다가도 살짝 섹시함이 느껴지는 반전의 묘미가 있죠. 사실 나도 섹시하다는 소리는 좀 듣는데(웃음).
샤이니에서 섹시함을 맡고 있는 종현이에요!
온유 그래도 5명 모두 무대 위에서 제일 섹시한 것 같아요. 그 순간의 눈빛이나 목소리는 오직 무대에서만 발산할 수 있는 거니까요.
종현 무언가에 몰입하는 남자에게서 느껴지는 에너지 같은거죠. 우리가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몸매는 아니지만, 남자다운 매력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거니까요.

V.G. 마르기만 한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다들 탄탄한 몸매던데요?
종현 모두 운동을 열심히 해요. 체력 관리를 위해서라도 하루도 빼놓지 않으려고 하죠. 사실 연습 때 춤추는 것만으로도 운동은 충분히 되지만요.
(V.G. 다이어트도 따로 하나요?)
특별히 식단을 짜서 하진 않아요.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건 정말 못하겠던데요.
태민 너무 늦은 밤에는 먹지 않는 정도로만 조절해요.
특히 다음날 방송이 있으면 절대 먹지 말이야 해요. 십중팔구 얼굴이 부으니까.
종현 그래도 정 못 참을 때는 먹잖아(웃음)

V.G. 지금보다 더 마르면 누나 팬들이 앞다퉈 걱정할 텐데! 이제 샤이니 하면 '누나들의 희망'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따라붙잖아요.
종현 실제로도 누나 팬들이 가장 많아요. 그리고 생각보다 팬 층이 굉장히 다양하고요. 저희야 감사하죠. 그 폭이 점점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누나 팬들은 아무래도 또래에 비해 애정 표현이 남달라요.
종현 맞아요. 자상하게 챙겨주고,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가끔은 진짜 동생 대하듯이 하고. 음, 아무래도 친동생에게 그러긴 힘드니까 아끼는 친척 동생이나 옆집 동생이랄까? 가끔은 좀 저돌적인 분도 계세요(웃음) 

V.G. 누나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멤버는?
종현 역시 가장 나이 어린 태민 군이죠.
온유 나와 동갑인 팬들도 태민에게는 누나니까요.
태민 ‘밥을 먹을 때 숟가락에 반찬을 얹어주고 싶다던 누나 팬이 있었어요. 데뷔 초기에 들었던 얘기인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애정 공세’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죠.

V.G. 데뷔 무대에 선 지 일주일 후에 <보그 걸>과 인터뷰를 했으니 1년 만에 다시 만난 거군요.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그때보다 다들 성숙해졌어요.
멤버들의 모든 게 많이 바뀌었어요. 특정한 하나를 꼽을 수 없을 정도로요.
온유 다들 몸도 마음도 많이 자랐어요.
민호 데뷔 후 1년이 새로운 걸 가장 많이 흡수할 때라고 하던데,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무대에 대한 호기심이 풀린 대신 이제 다른 궁금증들이 생겼죠.
태민 매 순간마다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가면서 좀 더 노련해진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떨리기만 했었는데 이제는 편안해야 더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종현 긴장감이 풀린 건 아니고, 필요 없는 힘이 많이 빠진 거죠. 여유로워지고.
민호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해보니까 생각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키도 많이 컸고…
종현 태민과 민호는 정말 많이 컸어요! 이러다 천장을 뚫을지도 몰라요(웃음)

V.G. 두 번째 미니 앨범인 <로미오>로 컴백하기 전에 4개월간 휴식기를 가졌는데, 뭐하고 지냈어요?
종현 매일매일이 노래와 춤 연습의 반복이었죠. 다들 얼른 무대에 오르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어요.  ‘줄리엣’에 대한 팬들의 반응도 궁금했고요.
(…)

V.G. 첫 컴백 무대에서 1위를 한 것도 이례적이었어요.
종현 1위 후보에 올랐다는 것도 현장에 가서야 알았어요. (V.G. 전날쯤에 미리 귀띔해주는 줄 알았는데?)
원래 당일에 알려줘요.
종현 후보라는 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진짜1위를 하다니! 깜짝 놀랐고 너무너무 좋았죠. 마침 그 자리에 슈퍼주니어 선배들도 있었는데 다들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더욱 기뻤어요. 선배들 몇몇은 눈물을 글썽거리기도 했고.
(…)
(V.G. 아무래도 같은 기획사 소속끼리 더 친밀하게 지내나봐요?)
종현 그럼요.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얼마나 힘이 되는데요. 1위 하면 선배들에게 바로 축하 문자가 와요.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다들 너무 잘 아니까. 동병상련 같은 거죠.

V.G. 자신이 작사한 노래로 1위를 했기 때문인지, 종현 군이 많이 울던데요?
종현 진짜 감격스러웠어요. 취미가 발전적인 방향이 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 (V.G.작사도 취미로 분류되는군요) 아직은 전문 작사가가 아니니까, 내겐 너무 재미있는 취미죠. 앞으로 작곡도 열심히 배워서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어요.
온유 나도 종현과 같은 생각이에요.
회사에서 특별히 종현 형에게만 작사를 하라고 시킨 건 아니었어요. 모두에게 주어진 기회를 종현 형이 잡았고, 가사가 너무 좋아서 타이틀곡까지 된 거죠.
(…)
앞으로 이런 개인적인 활동은 조금씩 더 많이 보여 드리게 될 거예요. 조금씩 성장하고 달라질 멤버들의 모습이 기대돼요. 언젠가 다른 신인그룹들이 “샤이니 형들처럼 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다 잘됐으면 좋겠어요.

V.G. '줄리엣'의 가사를 보니까 ‘영혼을 바칠게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던데, 멤버들의 실제 연애 타입은 어떤가요?
종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그 가사를 쓴 건데, 그때 죽음도 불사하는 용감한 사내에 대한 동경이 생겼어요. 영화 속 로미오가 태민 군과 동갑이니까 나보다 어린데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했죠.
민호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서… 사랑을 잘… 음,그러니까 내가 어떻게 연애하는 타입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요. 가끔 상상은 하죠.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불꽃 같은 사랑도 해보고 싶고, 나이에 맞게 아기자기한 사랑도 해보고 싶어요. 뭐, 어떤 사랑을 할지는 앞으로 만나봐야 알겠죠(웃음).
종현 사랑을 하게 되면 별로 특별하지 않은 것도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는 영화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오! 그 말 멋있다. 난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냥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사랑 얘기라고 생각해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까 사람들이 그런 사랑을 꿈꾸는 것 아닐까요? 사랑에 대한 판타지 같은 거죠. 내게도 영혼을 바치는 사랑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V.G. 요즘 '샤이니는 초식남'이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리는데요. 
샤이니 (모두 눈이 커지며) 초식남이 뭔데요? (V.G. 남자다움에 구애받지 않는 온화한 성격의 남자를 뜻하는 말이에요. 마치 풀을 뜯는 사슴처럼.)
온유 와,신기한 말이다.
종현 그런 말이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어요. 우리가 그런 캐릭터로 거론되고 있다는 것도요.
우리가 풀만 먹고 살 것 같은가봐. 하하.
종현 아무튼 착하다는 거야 흐흐.

V.G. 재미로 하는 초식남 테스트가 있는데, 한번 해볼래요?
샤이니 네! (V.G. 9개의 문항이고 '네, 아니요'로 대답하면 돼요) 문항을 읽어주시면 마음속으로 답을 할게요.

V.G. 격투기가 왜 재미있는지 모르겠다. 회식에서 건배할 때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좋다. 고백을 받으면,일단 누군가에게 귀뜸한다. 소녀 취향의 만화가 싫지만은 않다. 여자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경우는 희박하다. 편의점의 신제품에 항상 관심이 많다. 과자같은 간식을 반드시 옆에 두고 일한다. 외출하기보다 집에 있는것을 더 좋아한다. 이성을 위해 돈을 쓰기보다 다양한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네'가 2개 이하면 초식도 20%, 3~5개면 초식도 60%, 6개 이상이면 초식도 90%예요.
하하, 난 6개! 어떡해!
종현 하하. 90%인 거야? 초식남 등극! 온유 형도 만만치 않게 많이 나왔을 것 같은데.
온유 아냐. 난 20%.
종현 난 2개인데, 그럼 20%인 거죠? 격투기가 재미없는 것과 회식에서 음료수도 괜찮은 것만 빼고 나머지는 별로. 간식은 잘 안 먹는 편이고 순정 만화도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태민 난 20%.
종현 민호는 전부 '아니요'였을 것 같은데? 하나만 테스트해보자. 격투기가 재미있어?
민호 응. 재미있잖아.
종현 이렇다니까요.
민호 하나는 맞아요.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그런데 난 취미 생활을 여자 친구와 함께하고 싶은데.
에이, 그럼 '아니요'에 가까운 거잖아.
종현 아무튼 초식남은 섬세하고 민감한 성격을 가진 남자를 말하는 것 같은데요? 자신을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아, 그러고보니 키가 그렇네(웃음).
인정! 취미활동에 관한 지출이 가장 커요. 취미가 자주 바뀌다보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쓰게 되거든요. 일기장 사고, 카메라 사고, 옷 사고. 요즘 열중하는 취미는 패션!
종현 나도 패션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패션지도 많이 보고요. 최근에 존 갈리아노 옴므와 안드레아 크루즈의 컬렉션을 봤는데 디자인이 너무 기발해서 깜짝 놀랐어요.

V.G. 다들 스케줄 틈틈이 책도 열심히 읽는다면서요?
종현 SF나 판타지 소설, 추리 소설을 읽는 편이에요. 잔혹동화도 좋아하고요. 요즘은 에드거 앨런 포우의 포우 단편집을 읽고 있어요.
(…)

V.G.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잖아요.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하면 샤이니는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가 망가질 정도로 '진짜 리얼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좀 인색한 것 같아요.
민호 물론 다른 그룹에 비하면 적게 보여 드리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아예 숨기는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이 정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모든 것을 숨김없이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 그때도 별로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아요. 지금과 똑같을걸요.
종현 맞아요. 민호는 남자답고, 태민은 귀엽고, 키는 명랑하고, 온유형은 이름대로 온화하고. 그게 우리예요.
궁금한 분들은 〈샤이니의 연하남〉을 참고하세요. 그거 보면 우리 캐릭터 견적 좀 나오는데(웃음).
종현 그런데 신기한 건, 팬들이 우리의 성격은 그렇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거예요. 헤어스타일은 조금만 바뀌어도 의견이 분분한데 정작 멤버들의 성격에 대한 건 별 얘기가 없어요.
아마도 자신이 알고있는 우리들의 이미지가 당연히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뭐, 다른 건 아니지만.
종현 나 혼자가 아니라 샤이니의 멤버로 활동하는 건데, 내 멋대로 굴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꾸미는 건 없어요. 단지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할 뿐이죠.

V.G.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일주일간 남자친구가 되어주는 프로그램이 화제인 건 알고 있나요? 만약 샤이니 멤버들이 그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면 어떨까요?
민호 얘기만 들었는데,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봤어요. 워낙 TV를 잘 안 보는 데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만 봐서요.
태민 그게 무슨 프로그램인데? (종현이 설명해주자) 그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지금 처음 알았어요.
온유 난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출연 제의가 왔는데 거절한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진짜로 출연하는 건 굉장히 신중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종현 난 좀 별로. 내키지 않아요. 왠지 꺼림칙할 것 같아요.
민호 아무튼 '가상으로' 여자친구를 만나는 거잖아요. 난 그보다는 진짜 여자친구를 만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일주일간 진심으로 만난다고 해도 어쨌든 그건 진실이 아니니까요. 방송에서는 진실된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촬영 중이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니까 어느 순간은 나도 모르게 진짜 내가 아닌 행동을 할 수도 있잖아요. 누구든 속이고 싶지 않아요.

(…중략…)

V.G. 샤이니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란 어떤 사람인가요?
종현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남자, 그리고 여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할 줄 아는 남자.
(…)

ⓒVOGUE girl: 포토그래퍼 김보성, 피처 에디터 정윤주, 패션 에디터 주가은, 헤어 김은정(WITH 박기태), 메이크업 김정명(WITH 박기태)

2008 12 종현 VOGUE girl 보그걸: Abracadabra! SHINee Christmas (화보)




Abracadabra! Shinee Christmas


외발 자전거, 저글링, 카드 마술…….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 주제는 서커스다. 사랑스러운 서커스 보이로 변신한 그룹 샤이니가 선사하는 마법 같은 크리스마스!


ⓒVOGUE girl: 포토그래퍼 오중석, 에디터 류미영, 모델 샤이니(SHINee)·정지영·빅토리아 송, 헤어 김민정(샤이니), 메이크업 김정명·박기태(샤이니), 소품 제작 이은정, 어시스턴트 정유진·김지혜

2008 07 종현 VOGUE girl 보그걸: boys be SHINee (화보, 인터뷰)



boys be SHINee


10대의 꿈은 초단위로 바뀐다지만, 누군가에게는 단 하나의 절실함일 수도 있다. 소년들의 시작은 그저 신열처럼 뜨거운 열기만이 가득했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채였지만 그들은 성장했다. 그리고 빛(SHINee)이 되었다.



WHO ARE THEY?


종현

18세


자신의 성격 활발, 솔직. 

첫 미니 앨범 중 추천곡 ‘누난 너무 예뻐’, ‘사.계.한’. 

최근 MP3에 저장한 노래 Ne-Yo의 ‘Closer’. 

자신이 멋져 보일 때 무대에서 노래할 때. 

외모 중 마음에 드는 곳 눈썹. 

자신의 목소리 마음에 드는 편, 내 색깔을 조금씩 입히고 있다.


열아홉 살 온유와 열여덟 살 종현, 열일곱 살 Key와 민호, 열다섯 살 태민이 5월 25일, SHINee(샤이니)란 이름으로 관객과 마주했다. 그들의 첫 무대를 본 순간, 여느 아이돌과의 동일화는 잠시 유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적어도 그들의 다음 무대를 볼 때까지는 말이다. 첫 무대의 반향이 그러했듯, 긴 시간 준비해온 퍼포먼스는 소년들의 내일을 기대케 한다. 데뷔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샤이니는 이미 2008년 가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VOGUE GIRL(이하 V.G.) 이제 막 첫 무대를 경험한 지 일주일 정도 됐어요. 첫 무대의 느낌은 어땠나요? 

종현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정말 많이 떨었어요. 근데 무대에 올라가서는 오히려 점점 침착해지더라고요. 의식적으로 멤버들끼리 서로 눈을 맞추며 ‘잘하자!’고 되뇌며 무대를 마쳤죠. 

SHINee 무대 올라가기 전에 함께 외치는 구호도 있어요. ‘우리가 간다, 울트라 샤이니 변신!’(웃음) 무대 위에서는 완벽히 변신하자는 뜻으로, 우리끼리 파이팅하는 거예요. 

(…)


V.G. 다섯 명 각자 첫 무대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예요? 

종현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목표가 ‘실수하지 말고 긴장하지 말자’였는데 첫 무대였는데 제법 즐기면서 한 것 같아서 60%는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열심히, 더 잘 할 수 있으니까 그 정도로 할래요. 

(…)


V.G. 방송 출연이나 인터뷰 같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때요? 

(…)

Key 샤이니가 처음 온라인 검색어 1위를 했을 때도 신기했어요! 

온유 데뷔하기 전에 티저 영상이 발표되면서 검색어 순위에 올랐는데, 모두들 깜짝 놀랐어요. 

종현 ‘이 샤이니가 우리가 맞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V.G. 항상 함께 생활하는 멤버들이 보기에 무대에서 평상시와 가장 많이 다른 사람은 누군가요? 

태민 내 생각에는 온유 형이 무대 체질인 것 같아요. 

종현·Key·민호 오~ 맞아요, 진짜! 

태민 연습할 때랑은 완전히 달라요. 무대에서는 연습할 때와는 다르게 변신해요. (V.G. 연습할 때는 어떻길래?) 연습할 때는…, 예를 들면 실수도 많이 하고…. 

SHINee (웃음) 

종현 아니, 평소에 온유 형이 실수를 한다기보다 무대 위에서 만큼은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완벽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실전에 강한 느낌이랄까? 


V.G. 혹시 첫인상과 실제 성격이 달라 놀랐던 멤버가 있다면 누구예요?

태민 또 온유 형인데요(웃음). 연습생 시절에 온유 형은 ‘조용한 성격에 항상 열심히 하는 형’으로 보였어요. 근데 알고 보니까 무척 재미있고 정도 많아요. 성대모사나 개그로 우리를 항상 즐겁게 해주고 있어요. 

종현 샤이니 다섯 명 중에 온유 형이 개인기가 가장 많아요. 항상 분위기를 띄워주고, 또 그만큼 분위기를 잘 다운시키기도 합니다. 

SHINee 깊이 빠지죠(웃음). 

온유 많이 시도하다 보면 그렇잖아요. 본의 아니게 깊어질 때가 있긴 해요. 

 

V.G. 샤이니는 노래, 춤, 패션 모든 장르에서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컨템포러리 밴드’라는 컨셉트를 내세워 데뷔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신 있는 장르와 좀더 잘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

종현 나는 음악과 패션이요. 어린 시절부터 이 두 장르를 무척 좋아했어요. 숙소에 잡지를 엄청나게 많이 쌓아두고 다 함께 봐요. (V.G. 어떤 잡지들을 보죠?) 스트리트 패션 매거진도 보고, 국내 패션 잡지도 보고,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봐요.

(…)


V.G.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비롯한 첫 미니 앨범이 전체적으로 R&B와 힙합적인 느낌이 강한데, 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좋아하는 음악 장르나 뮤지션이 있나요?

(…)

종현 난 R&B와 힙합 등 흑인 음악을 많이 들어요. 좋아하는 뮤지션도 크리스 브라운이나 니요, 오마리온, B2K 같은 흑인 뮤지션들이 대부분이고요.

(…)


V.G. 지금 샤이니 멤버들은 모두 10대인데, 혹시 동경하는 나이가 있나요? 이 나이대의 자신의 모습이 궁금하다거나, 기대된다거나….

(…)

종현 나는 28세의 내 모습이 기대돼요. 혼자 다짐을 한 게 하나 있거든요. 10년 후에는 꼭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자고요. 

(…)


ⓒVOGUE girl: 포토그래퍼 강혜원, 에디터 김소은, 스타일리스트 김봉법, 헤어 김민정(WITH 박기태), 메이크업 김정명 (WITH 박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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